오늘도 식욕을 이기지 못하고

고기를 먹고왔습니다.

식욕을 참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살찌는건 순간이라 너무 슬픕니다.

(..)

 

오늘은 몇 년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마음만 먹었던 곳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덕정 주공 514동 앞, 앗싸곱창 옆집입니다.

몇 년동안 먹지 못한 이유가 바로 위치때문입니다.

하필이면 앗싸곱창 옆이어서

등갈비 먹으려고 갔다가 곱창을 먹고나오는

엉뚱한 경험을 몇 번을 한 후로는

아예 앗싸곱창만 다녀왔습니다.

 

사실, 오늘도 돈밭촌과 원시쪽갈비를 고민하는 바람에

돈밭촌에 밀릴 뻔했지만,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고자

삼겹살을 등지고 원시쪽갈비에

드디어 입성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저는 원시쪽갈비, 매운쪽갈비를 1인분 씩 주문했습니다.

매운쪽갈비의 맵기를 여쭤봤는데

"매워요."

라고 하셔서 호기롭게 주문했지만

아주 살짝 긴장했습니다..

 

 

테이블 셋팅이 금방금방 됩니다.

오이고추를 된장에 버무려서 주는 곳은 처음입니다.

 

 

고기엔 역시 양파 절임이 최고입니다.

쪽갈비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등갈비 집 답게 목장갑과 비닐장갑이 준비되었습니다.

오리농장에서 오리먹을 때만 썼던 목장갑을 보니 반갑습니다.

저는 장갑끼고 먹었지만

어떤 손님들은 아예 고기와 뼈대부분을 가위로 잘라서 먹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먹기에는 아예 잘라 놓고 굽는게 편하겠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어묵탕이 나옵니다.

입이 심심할 때 먹기 딱인 것 같습니다.

이게 맛없기는 정말 힘들죠?

 

 

매운쪽갈비 때문에 입에 불이날까봐

나오기도 전에 쫄아서 시켰습니다.

보통 쥬시쿨이나 쿨피스 있는 가게 음식은 정말 맵더라구요.

 

 

양이 부족할 것 같아서 추억의 도시락도 주문했습니다.

사실, 고기 1인분으로는 배가 안찹니다.

밥까지 먹어주지 않으면 통장 잔고가

후덜덜ㅠㅠ합니다.

소세지, 볶음김치, 계란, 콩나물, 무채, 김가루,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열심히 흔들고 잘 섞어주니 먹음직 스럽습니다.

하지만, 맛은...

추억의 도시락이라더니 정말 추억의 도시락 맛입니다.

김가루가 다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가루가 더 왕창왕창 들어간 주먹밥 시킬껄..

 

 

도시락을 먹는 사이 드디어 등갈비가 나왔습니다.

저 매운 양념 색깔을 보고

급격하게 입이 소심해집니다.

...

 

 

그래도 불판 위에 올리니 정말 먹음직 스럽습니다.

 

 

열심히 돌려가며 구웠더니

윤기가 좔좔 흐릅니다!

 

 

장갑을 끼고 사진을 찍는데

여러분

정말정말정말 뜨겁습니다.

뜨거운 거 잘 집는 분들 말고는

뼈대를 잡고 뜯어먹으려면

식혀야합니다.

 

등갈비는 뜯어먹어야 제맛이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가위로 자를걸 그랬습니다.

(..)

 

그래도

호호 불어가면서 먹으니까

역시 고기는 고기입니다.

고소하고 단백해서, 적절하게 맛있었습니다.

 

 

같이 나온 소금에도 찍어봤습니다.

생각보다 궁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매운쪽갈비는

양념때문에 까맣게 탔습니다.

요건 그나마 덜 까맣네요.

어떤 거는 먹느라고 쌔카맣게 태워버렸습니다.

 

고기먹을 때 탄 부분 떼어내고 먹는 분들은

원시쪽갈비를 주문하세요~

 

걱정과는 다르게

엄청 맵지는 않았습니다.

맵긴 매운데, 좀 달짝지근한 맛이 더 강했습니다.

가볍게 먹기 좋은 매운 맛이라고 평가할 수있겠습니다.

참고. 매운 걸 잘 못먹는 분들한테는 엄청 맵습니다.

 

...

..

.

 

도시락을 먹지 않았다면

2인분 가지고는 안됐겠죠?

 

사실 지금도 그렇게 배부르지 않다는게 함정..

개인적으로 매운쪽갈비보다 원시쪽갈비가

더 맛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달아서리..

양념쪽갈비는 더 달겠죠?

담백한 등갈비 먹고 싶으면 원시쪽갈비가 괜찮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식당은 늘 모험이지만

사람이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등갈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원시쪽갈비가 개업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 년이 지났습니다.

인생속도가 점점 빨리지는 걸 실감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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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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